[대만 드라마] 니적해자부시니적해자(你的孩子不是你的孩子)(On Children, 2018)

[대만 드라마] 니적해자부시니적해자(你的孩子不是你的孩子)(On Children, 2018)

오늘은 얼마전 제가 본 대만 드라마 한편을 소개해볼까 합니다.

'你的孩子不是你的孩子' 라는 이름의 작품인데요, 제목을 해석해 보면 '당신의 아이는 당신의 아이가 아니다' 라는 뜻이에요.

 어디선가 우연히 스크린샷을 보고 처음에 장르가 공포인줄 알고 봤는데, 공포는 아니었어요.ㅎㅎ

이 드라마는 《你的孩子不是你的孩子》 라는 동명 소설을 드라마로 만든 것인데요, 소설 중 5편의 단편 작품을 골라서 드라마로 제작한 것이라고 해요.

<必須過動(ADHD여야만 해)>, <孔雀(공작)>, <貓的孩子(고양이의 아이)>, <媽媽的遙控器(엄마의 리모콘)>, <茉莉的最後一天(모리의 마지막 하루)> 이렇게 총 다섯가지 작품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넷플릭스와 라인tv(line tv)를 통해 서비스되었다고 해요.

얼마전 제가 다섯가지 작품을 모두 보았는데요,

마치 영화 다섯 편을 본 듯한 느낌이었어요.

다섯 가지 작품 모두 공상과학(sf)적인 기이한 요소가 가미되어 있고, 아이에게 좋은 성적을 강요하며 아이를 압박하는 엄마가 등장합니다.

일부 부모들의 양육 방식에 약간 비판적인 메세지를 담고 있는 것 같습니다.ㅎㅎ

그럼 각 편별 간단한 내용을 소개해 보도록 할게요.

<必須過動(ADHD여야만 해)>

국가에 의해 모든것이 통제되며, 아이의 성적에 따라 사람의 등급이 달라지고 등급에 따라 사는 곳도 달라지는 가상의 미래가 배경.

여성들이 국가로부터 배아를 주입받아 아이를 낳는 그런 설정이 나옵니다.

한 어머니가 자신의 안전과 명예를 위해 성적이 나쁜 딸을 ADHD인것처럼 꾸며서 폐기(;;)시킨 뒤 새로운 배아를 주입받으려 하는 그런 내용이었어요.

<孔雀(공작)>

사람의 소원을 한 가지 들어주는 대신 그 사람에게서 무언가 한 가지를 빼앗아 가는 약간 악마 같은(?) 공작새 한 마리가 등장합니다.

집이 가난함에도 불구하고 엄마의 성화에 못이겨 귀족 사립학교에 다니는 한 여학생이, 

돈 때문에 공작새와의 거래를 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貓的孩子(고양이의 아이)>

평행 세계 속에서 특정한 나쁜 행동을 하면 성적이 오른다는, 독특한 설정이 나오는데요, 

공부를 잘 못하는 주인공 남자아이가 고양이를 한마리씩 죽이면서 성적이 오르는.. 그런 내용입니다. 

나중에 엄마가 자신의 아들이 동물을 학대했다는 사실을 알고는 

아들에게 정신적인 문제가 생겼다는 것을 깨닫고

공부만을 강요했던 자신의 태도를 바꾸게 되죠. (그나마 해피엔딩은 이거 하나인듯 합니다.)

<媽媽的遙控器(엄마의 리모콘)>

남편과 이혼하고 혼자 아이를 키우는 한 어머니가 나오는데, 

어느날 시간을 과거로 되돌리는 리모컨을 얻게 됩니다. 

그리고 이를 이용해 아들이 제대로 공부를 하지 않을때마다 강제로 시간을 되돌리는 식으로 아들을 통제하죠. 

아들은 스트레스로 자살시도까지 하게 되고요. 

그런데 아들이 자살을 하면 시간을 또 다시 되돌려 자살까지 하지 못하도록 만드는... 그런 내용입니다. 

보면서 저까지 많이 답답했어요 ㅜㅜㅋㅋ

<茉莉的最後一天(모리의 마지막 하루)>

자살한 딸의 기억을 읽어낼 수 있는 기계가 등장합니다. 

딸이 자살한 원인이 성적을 이유로 딸을 압박했던 엄마 자기 자신에게 있었음을 깨닫게 되는 그런 내용입니다.

솔직히 자신있게 추천하기는 조금 힘든 드라마인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약간 늘어지는 느낌이 있기도 하고, 약간 예술 영화에 가깝다는 생각도 들었거든요.ㅎㅎ

호불호가 조금 갈릴 것 같긴 합니다.^^

그래도 굉장히 인상깊은 작품이었던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