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타이베이] 예스진지 투어 #4. 지우펀(九份) 둘러보기


오늘은 지난 4월 대만여행 때의 예스진지 투어 중 마지막 목적지인 지우펀에 대해 포스팅해보려고 합니다.


지우펀은 예스진지 투어 일정 중 가장 마지막 일정에 잡혀 있었는데,


덕분에 홍등이 켜진 모습을 입구 쪽에서 가까스로 조금이나마 보고 올 수 있었어요.ㅎㅎ


지우펀은 워낙 유명한 대만 여행 관광지라 다들 한번쯤은 꼭 다녀오시는 곳이죠.


하지만 정말 '지옥펀'이라는 말이 참 잘 어울릴 정도로 사람이 많더라구요.ㅜㅜ


투어 버스에서 내려 지우펀 거리로 들어서자마자 수많은 인파에 '저길 어떻게 헤쳐나가지..'하는 생각부터 들었습니다.ㅜㅜ


그래도 아기자기한 상점들과 먹거리를 파는 곳이 많아서, 나름대로 구경하는 재미는 있어요.


저도 사람들을 따라 천천히 걸으며 구경하기로 했습니다.





사람이 많이 모여 있길래 가까이 다가가서 보니까, 오카리나를 팔고 있는 곳이더라구요.


기념품으로 많이들 사가시는 듯 합니다. 한국 관광객 분들 많이 보였어요.ㅎㅎ














수많은 인파들... 사진으로는 잘 표현이 안되네요.^^;














월병 등 다양한 전통 과자를 팔고 있던 곳.


엄청 큰 월병이 보였는데, 사먹을 엄두는 전혀 나지 않았습니다.ㅎㅎ


주로 결혼식 등 의례에 활용되는 제품인 듯 해요.














러우위안(肉圓)이라는 이름의 고기 소가 들어간 만두 비슷한 것을 파는 곳.


3년 전쯤에도 지우펀에 왔었는데요, 이 집에서 러우위안을 먹었던 기억이 나서 찍어봤어요.ㅎㅎ


저는 맛있게 먹었었는데, 함께 갔던 엄마와 동생이 대만 특유의 냄새가 너무 많이 난다며 얼굴을 찡그렸던 기억이 나네요.ㅎㅎ














사람들이 가는 방향대로.. 길을 따라 쭉~ 걸어 봅니다.


중간중간 간식거리나 차를 많이 판매하고 있고, 시식도 많이 하더라구요.ㅎㅎ


저도 한 우롱차 파는 가게에서 시식을 하고 차 향이 너무 좋아서 2개나 구매해 왔어요.


평소에 우롱차를 즐겨 마시는 편이어서 너무너무 잘 마시고 있어요!












쭉 걷다 보니 사진에서 많이 보던 홍등 거리가 펼쳐졌습니다.


계단을 타고 내려가야 하는데,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이 많아서 다소 정신이 없더라구요.












그래도 홍등은 참 아름답습니다.


이 거리에서 홍등에 불 켜진 모습을 봐야 하는데...


아쉽게도 여기서는 보질 못했네요.ㅜㅜ













지우펀에서 유명한 찻집이기도 하죠.


아메이차관(阿妹茶館) 이라는 곳이에요.


유명한 만큼 아무래도 가격대가 좀 있겠죠.


나중에 돈 많이 벌면(?) 이런 곳에서도 한번쯤 티타임을 즐겨보고 싶네요.^^













자세히 보니 홍등에 불은 켜져 있네요^^;


다만 날이 아직 저물지 않았을뿐..ㅎㅎ















계단을 내려와서 오른편으로 쭉 가다보니 이런 풍경이 보이더라구요.


잠시 서서 탁 트인 풍경을 바라보며 휴식을 취했습니다.


복작복작 사람 많은 지우펀 거리만 보다가 갑자기 이런 풍경이 펼쳐지니 참 시원하고 좋더라구요.^^














'셩핑극장(昇平劇院)' 이라는 옛 극장 건물도 보이길래 찍어보았습니다.


내부도 구경할 수 있는 것 같긴 하던데.. 너무 정신이 없어서 들어가보지도 못했네요.ㅜㅜ













계단 아래쪽에서 올려다본 홍등 거리 모습.


최대한 사람들이 안 나오게 해서 찍으려다 보니 카메라 각도가 많이 위로 치우쳤네요.ㅋㅋ













홍등 거리까지 보고 난 뒤, 이제 지우펀 먹거리를 몇 가지 맛보기로 했습니다.


먼저 여러 가지 곡물과 위위안(芋圓)이라 불리는 토란떡이 들어간 음식입니다. :)


대표적인 지우펀 먹거리 중 하나라고도 해요.












토란떡과 함께 녹두도 보이네요.ㅎㅎ


시원하고 고소한 맛이 참 좋더라구요. 그러면서 많이 달지도 않아서 맛있게 먹었어요.


더울 때 시원한 걸로 한그릇 맛보시길 추천합니다.^^











엄청 큰 사이즈의 오징어 튀김이 있길래 사먹어 보았습니다.


겉이 바삭바삭하면서 짭쪼롬 해서 맛있더라구요.ㅎㅎ


대만에서 사먹는 오징어튀김은 왠만하면 다 맛있는 것 같아요.











지우펀 먹거리로 유명한 땅콩 아이스크림도 먹어보았어요.


대만 땅콩 아이스크림에는 원래 고수가 들어가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은 고수를 대부분 안 먹기 때문에 빼달라고 하는 것이 보통이죠.


전 용감하게 고수를 넣어 먹어보기로 했습니다.ㅎㅎ


평소에 고수를 거부감없이 먹는 편이라.. 생각보다 향긋하고 괜찮았어요.


하지만 고수를 싫어하는 제 동생은 한 입 먹더니 얼굴을 찡그리면서 고개를 설레설레 젓더라구요.ㅋㅋㅋ











마지막으로 새우 볼(蝦球)을 먹어보기로 했습니다.


거의 입구 끝 쪽에 있는 집이에요.


가격은 2개에 70ntd, 3개에 100ntd였어요.













3개 짜리를 주문했어요.


야채 피클과 함께 동그란 모양의 튀김 위에 소스를 뿌려 주는데요,


튀김 안에 새우와 야채가 들어 있어요.ㅎㅎ


바삭한 식감도 좋고.. 나름 소스와의 조화가 괜찮았던 것 같아요!













해가 지기 시작하니까 홍등에 불이 들어오기 시작했어요.


아까 그 계단 있던 홍등 거리에서 이렇게 홍등 켜진 모습을 봤어야 하는 건데.. 아쉽네요.^^;


아예 지우펀에 숙소를 잡는 분들도 계시던데, 저도 다음엔 그렇게 해 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우펀 거리 입구 맞은편 쪽에 전망대 같은 곳이 있길래 올라가 보았어요.


다시 봐도 풍경이 참 멋지네요. :)




사람 많고 정신 없어서 '지옥펀' 이라는 별명이 참 잘 어울리는 지우펀이었지만,


볼거리도 많고 먹을거리도 많아서 구경하는 재미는 있었던 것 같아요.


지우펀은 제가 처음 갔던 10년 전에도 관광객이 많은 편이었지만,


그때보다 확실히 관광객이 더 많아졌다는 게 느껴지더라구요. (대부분 한국인들!!ㅎㅎ)



이렇게 지우펀까지 예스진지 투어를 마치고 나니 너무 피곤해서 숙소에 오자마자 바로 뻗어버렸답니다.


예스진지 투어는 개인적인 여행 성향에 따라 선택하시는게 좋을 듯 해요.


유명 관광지만 빨리 찍고 오겠다!! 하시는 분들한테는 효율성 면에서 좋을 진 모르겠지만,


천천히, 여유롭게 둘러보는 걸 좋아하시는 분들은 만족도가 많이 떨어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ㅎㅎ


다음 포스팅에서는 베이터우(北投) 온천마을에 대한 이야기로 다시 돌아오도록 할게요!




blog image

Written by 레몬망고

중국어와 관련된 자료를 정리하는 블로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