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컨딩+가오슝] day2(2) : 어롼비 공원/대만 최남단 포인트/롱판공원/펑추이샤/컨딩야시장


다음으로 간 곳은 어롼비 공원! 하얀 등대가 있는 곳으로 유명하죠. 🙂


사실.. 여기서 너무 더워서 상점 거리에서 옷을 사서 갈아입었어요.ㅜㅜ


이날은 초여름도 아니고 완전 한여름 날씨여서 정말 땀이 줄줄 흐르더라구요.


할랑한 반팔 티셔츠와 얇고 시원해보이는 와이드팬츠를 사서 갈아입고


모자까지 하나 사서 쓰고 어롼비 공원으로 입장했습니다.ㅋㅋ




검표 하고 조금 올라가니 바로 하얀 등대가 보였습니다.


이 등대를 배경으로 사진 찍으시는 분들이 종종 보이더라구요.


관광객들도 많이 없고, 한산해서 참 좋았어요.


지난 4월 예스진지 투어를 했을때와는 참 많이 비교가 됩니다.ㅎㅎ












저도 등대 앞에서 열심히 사진을 찍고, 등대 옆길로 조금 걷다보니 넓은 초원이 보이고, 


또 시원한 바다 풍경이 펼쳐지더라구요.


정말 사진으로는 1도 표현이 안되지만..


아름다운 풍경에 이끌려 바다가 보이는 쪽으로 걸어가보았습니다.












조금 가다 보니까 길이 있더라구요.


길을 따라 걷다보니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어서 조금 걸어다녀 보았습니다.


컨딩에서는 이렇게 산호초가 융기해서 만들어진 산호초 바위들을 많이 볼 수 있었어요.












이렇게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뷰포인트도 있었어요.


한참 걷다보니 꽤 힘이 들어서 여기 앉아서 잠깐 쉬었던 기억이 나네요.












여긴 ‘Kissing Rock’ 이라는 바위인데요, 해안가에 있던 산호초석이 지속적인 침식 작용을 받아


이런 모양이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산책로를 빠져나와 다시한번 하얀 등대 사진을 찍고...












다시 나와서 밥을 먹으러 식당으로 향했습니다.


상점 거리에 있던 한 식당에서 밥을 먹었는데요, 


함께 갔던 남자친구가 중국어를 몰라 사진 있는 메뉴판은 없냐고 물어보니까


구글맵에 나오는 지도를 보여주면서 주문하라고 하더라구요.^^;;


가게 이름은 '黑番族’ 라는 곳이고, 구글 지도상 위치는 아래와 같아요.








목이 말라서 주문한 애플사이다'헤이송샤스(黑松沙士)’.












'헤이송샤스(黑松沙士)’는 정말 대만에서만 맛볼 수 있는 특이한 탄산음료가 아닐까 싶은데요,


마셔보니 정말 특이하더라구요. 약간 약 먹는 느낌도 나고요.ㅋㅋ 


호불호가 갈릴 맛이라는건 분명합니다.ㅎㅎ 정말 궁금한 분들만 마셔보시길.


함께 주문한 애플소다는 무난무난 맛있었어요!












첫번째로 주문한 해물 볶음면.


조개, 오징어 등 다양한 해산물이 들어간 볶음면인데 약간 대만 향이 나긴 하지만 전 맛있게 먹었어요.












달걀 새우 볶음밥도 주문해서 먹었는데, 볶음밥은 우리나라 사람들 입맛에도 잘 맞는 그런 맛이더라구요!


딱 알맞게 맛있게 볶아진, 그런 맛이었답니다.ㅎㅎ


(먹는데 정신이 팔려 뒤늦게 사진을 찍다보니 사진이 이모양이네요...)


가격은 저렴한 편이었어요. 이렇게 다 먹고 계산하니까 우리나라 돈으로 만원도 채 안나오더라구요.












배를 든든히 채운 뒤, 대만 최남단 포인트가 있는 곳으로 향했습니다.


사실, 이때부터 슬슬 스쿠터 공포증(?)이 생기기 시작했어요.ㅜㅜ


어롼비 공원에서 대만 최남단 포인트로 향하면서 도로가 1차선으로 바뀌는 구간이 있는데,


면허도 없고 스쿠터도 생전 처음인 저한테는 너무 무섭더라구요.ㅜㅜ


심장이 벌렁벌렁 거리고 식은땀이 나기 시작하더라구요.;;



어쨌든 우여곡절 끝에 대만 최남단 포인트에 도착했어요.













여기가 바로 대만의 최남단!


이 비석을 배경으로 사진들을 많이 찍으시더라구요.


한 가족이 계속 안비키고 사진을 찍길래 한참을 기다려서 겨우 한 장 건질 수 있었습니다.ㅎㅎ


대만 최 남단에 와 있다는 생각에 기분이 이상해지더라구요.












이제 다음 목적지인 롱판공원을 향해 가야하는데..


아, 정말 한번 무서움을 느끼고 나니까 스쿠터 못타겠더라구요.ㅜㅜ


운전도 제대로 못하면서 이대로 계속 타다가는 나도 위험하고, 다른 운전자들에게도 피해를 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일단 스쿠터를 반납하기로 합니다.


스쿠터 빌리는 곳까지 다시 가서 일단 제 스쿠터를 반납하고,


스쿠터를 잘 타는 남자친구 뒤에 타고 다시 다음 목적지인 롱판공원으로 이동하기로 했습니다.ㅋㅋ


(컨딩 여행 가서 스쿠터 타실 분들 중 면허도 없고 스쿠터도 완전 쌩 처음이다 하시는 분들은...


신중하게 생각하셨음 좋겠어요.ㅜㅜ


컨딩에 차가 별로 없다고들 하지만 그래도 은근 많이 다니고,


특히 관광버스들이 많이 다니다보니 그런 큰 차들이 옆으로 휙 지나가면 좀 무섭기도 하고 그러더라구요.


그리고 해가 떨어지면 야시장 부근에는 무단횡단 하는 사람도 많고 다른 스쿠터들도 엄청 많아져서 꽤 위험합니다!!)





남자친구 스쿠터 뒤에 앉아서 부들부들 떨며(?) 겨우 롱판 공원에 도착!


살짝 해가 질 무렵에 도착해서인지, 하늘색이 오묘했어요.


실제로 보니까 풍경이 정말 장관이더라구요. (사진으로는 1%도 표현이 안됩니다.ㅜㅜ)












이때 단체 관광객이 와서인지 사람들이 많이 보이더라구요.












때가 묻지 않은, 태초의 지구의 모습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어요.


이때 바람이 엄청 불었는데, 바람을 맞으면서 한동한 멍~하게 서있었던 것 같아요.


단체 여행객도 많았지만 혼자 와서 가만히 앉아 풍경을 감상하는 분들도 계시더라구요.












한참을 더 구경하다가, 더이상 지체하면 해가 져 버릴 것 같아서


마지막 목적지인 ‘펑추이샤(風吹砂)’ 라는 곳으로 향했어요.


펑추이샤가 위치한 헝춘반도는 건기와 우기가 뚜렷한 특징을 보이는데,


여름에는 서남 기류로 인해 모래가 해안가로 이동했다가


겨울에는 강한 동북 계절풍이 다시 이 모래를 절벽 위로 올려보낸다고 해요.


이런 현상이 반복되면서 모래강과 모래언덕 등 특수한 풍경을 만들어냈다고 합니다.












조금 늦은 시간이었는지, 관광객이 거의 없었어요.


스쿠터를 적당한 곳에 주차해 놓고 조금 걸어가 봅니다.












저 멀리 모래언덕이 보입니다.


바람도 너무 많이 불고 해가 지기 전에 얼른 돌아가야 해서 풍경만 감상했어요.


밝을 때 감상하지 못해서 조금 아쉬웠지만, 그래도 오묘한 하늘빛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답니다.^^












펑추이샤까지 무사히 구경을 마치고, 다시 호텔이 있는 쪽으로 돌아왔어요.


그리고 하워드 호텔 가까이에 있는 컨딩 야시장을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하워드 호텔에서 충분히 걸어갈 수 있는 거리이긴 하지만, 저희는 스쿠터 대여점에 잠시 스쿠터를 주차해둔 뒤


먹을거리를 사서 스쿠터를 타고 호텔로 돌아가기로 했습니다. 🙂




먼저 눈에 띈 ‘炒三杯’를 파는 가게.


대만에 산뻬이(三杯) 라는 조리법이 있는데, 간장, 미주(米酒, rice wine), 참기름 세 가지를 넣고 조리하는 방법이에요.


가장 흔한 건 산뻬이지(三杯雞)라는 닭고기 요리인데,


여기서는 닭고기 외에도 버섯, 오징어 등 다양한 식재료를 선택할 수 있더라구요.


저희는 버섯이 너무 맛있어 보여서 산뻬이 버섯으로 1인분 주문했습니다.


가격은 150NTD였어요. 야시장 치고는 꽤 비싼 편!!












아래 사진이 완성된 산뻬이 버섯 요리! 조리하는 데 시간이 꽤 걸리더라구요.ㅎㅎ


기다리는데 어떤 대륙 관광객들이 와서는 음식 만드시는 분한테 이게 무슨 음식이냐고 막 물어보더라구요.ㅋㅋ


위에 얹어진 푸른 잎사귀는 대만에서 많이 먹는 바질의 한 종류인 지우청타(九層塔) 라는 채소인데요,


먹어보면 항이 조금 특이합니다. 저는 향긋하고 맛있더라구요.


이건 포장해 가지 않고 서서 바로 먹었는데요, 버섯도 식감이 탱글탱글한게 참 맛있었어요. 짭쪼롬하면서도 고소하더라구요.


사장님이 ‘조금 맵게 해드려요?’ 하길래 맵게 해달라고 했더니, 살짝 매콤한 맛도 느껴지는게 참 맛있었네요.












소세지와 함께 고기를 구워서 파는 곳이 보여서,


소세지도 1인분 포장했습니다. 이것도 100NTD 정도로 싼 가격은 아니었던 것 같아요.


주문하면 바로 슥슥 썰어서 생양파랑 함께 담아주더라구요.












조금 걷다가 버블티를 파는 곳이 있길래 한잔 사마셔 봤어요.


저희는 QQ蛋奶(QQ딴나이) 라고 되어 있는 것을 주문했는데, 흑설탕에 졸인 버블을 우유에 넣은 것이라고 하더라구요.












진짜인지는 모르겠지만, 방송에도 여러번 나왔던 듯 합니다.ㅎㅎ












음료가 나오자마자 바로 마셔 보았는데, 맛있더라구요!


타이베이에서 유명한 천산딩(陳三鼎) 의 버블티와 비슷한 느낌이었던 것 같아요.


역시 쩐쭈(버블)는 흑설탕에 졸여야 제맛인것 같아요. 🙂












이건 고구마 볼(地瓜球, 띠과치우) 인데요, 쫄깃하면서 달콤한 고구마 맛이 나는 간식입니다.


타이베이에 있는 다른 야시장에서도 많이 파는 음식이긴 해요.^^


왠만해서는 실패가 없는 야시장 음식입니다. :)













야시장 길이가 꽤 길었는데, 끝까지는 가지 않고 중간에 되돌아 왔어요.


너무 멀리 가면 돌아오기가 너무 힘들 것 같더라구요.ㅜㅜ


다시 스쿠터를 타고, 하워드 호텔로 돌아왔습니다.


호텔 입구에서 주차는 어디에 하냐고 물어보니까, 여기 묵는것 맞냐고 물어보시더니 친절하게 안내해 주시더라구요.^^


버스 주차장 안쪽에 조그맣게 스쿠터 주차하는 곳이 따로 있었습니다.ㅎㅎ





다시 방으로 돌아와, 야시장에서 사온 음식들을 펼쳐놓고 먹기 시작했어요.


먼저 치즈감자! 타이베이 사림 야시장에서 먹었던 왕자 치즈감자와는 조금 다른 스타일의 치즈감자입니다.


위에 모짜렐라 치즈를 뿌려 한번 구워내서 풍미가 더욱 좋더라구요.


안에 옥수수, 베이컨, 브로콜리 등 다양한 부재료들도 들어가 있어서


맛있을 수 밖에 없는 조합이었어요.ㅎㅎ












다음으로는 아까 포장해온 소시지!


소시지를 중국어로 ‘샹창(香腸)’ 이라고 하는데요,


개인적으로 대만 야시장에서 사먹는 소시지는 거의 실패가 없는 것 같더라구요.


고기 함량이 높아 씹히는 맛이 좋고, 달달한 맛이 강해서 맥주 안주로 딱입니다.^^


이 집은 생양파를 같이 담아주는데, 생양파와의 조화도 정말 굳이더라구요. :)












이건 편의점에서 사온 분해차(分解茶)라는 이름의 차 음료인데요,


기름기가 많고 느끼한 음식을 먹고난 뒤 느끼한 속을 풀어주는 그런 차라고 하네요. 🙂


쓴맛 나는 채소인 여주를 넣어 만들었다고 합니다.


함께 먹으니까 다소 느끼할 수 있는 대만 음식과 찰떡궁합이더라구요.^^












야시장 음식과 함께, 대만 컨딩에서의 2일차 하루를 마무리했습니다.


스쿠터 때문인지 참 버라이어티하게 느껴진 하루였던 것 같네요.ㅋㅋ





다음날은 셔딩 공원과 헝춘 쪽을 구경했는데요,


3일차 이야기는 다음 포스팅에서 이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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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레몬망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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