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컨딩+가오슝] day3(2) : 헝춘(恆春) 마장면/스푼 인 포켓/헝춘고성/헝춘딴쑤빙/헝춘만두맛집
[대만 컨딩+가오슝] day3(2) : 헝춘(恆春) 마장면/카페 스푼인포켓/헝춘고성/헝춘딴쑤빙/헝춘만두맛집
스쿠터를 타고 열심히 달려 드디어 다시 헝춘 시내에 도착!
일단 스쿠터를 적당한 곳에 주차한 뒤(제일은행/first bank 라는 은행 앞에 스쿠터들이 잔뜩 주차되어 있길래, 저희도 여기에 주차를 했답니다),
배가 너무 고파서 한 로컬 식당에 들어갔습니다.
마장면(麻醬麵)이라는 음식을 파는 한 가게였어요.
진짜 순도 100%의 로컬 식당!
구글맵에서 평이 괜찮길래 가봤는데 괜찮더라구요.
마장(麻醬)은 일종의 참깨로 만든 소스를 이야기하는데,
마장면은 이 소스를 이용해 만든 비빔 국수라고 보시면 됩니다.
사이즈가 대, 소 두가지 있어서 대자로 시켰더니 양이 엄청나네요.ㅋㅋ
(대 사이즈는 약 50NTD 정도 했던걸로 기억합니다.)
공심채도 메뉴에 있길래 주문했습니다. (가격은 약 30NTD정도?)
영어로는 모닝글로리라고도 부르더라구요.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힘든 채소인데, 맛이 전혀 거부감 없고 괜찮습니다.
대만여행 계획이신 분들은 식당에서 공심채(空心菜)가 보이면 꼭! 한번 드셔보시길 추천해요. :)
따끈한 국물이 필요해서 함께 주문한 계란탕.
특별한 맛은 아니었지만, 삼삼~해서 국물이 마시고 싶을 때 함께 떠먹으면 좋더라구요.
마장면은 소스와 함께 잘~ 섞은 뒤 먹으면 됩니다.
고소하면서 맛있었어요!
다만, 양이 너무 많아서 스몰 사이즈로 시킬걸 후회했네요..ㅜㅜㅋㅋ
많이 먹는 제 남자친구는 양이 딱 맞았다고 하니 참고하세요!ㅎㅎ
마장면 가게 '왕가고조미건면(王家古早味乾麵)'의 위치는 구글맵 상으로 아래와 같습니다.
든든하게 배를 채운 뒤, 좀 걸으며 주변을 둘러보았습니다.
걷다 보니 옛 성문 같은 것이 보였는데요, 헝춘에는 ‘헝춘 고성’이라는 청나라 시대 유적이 남아있다고 하더라구요.
헝춘 고성은 조금 뒤 둘러보기로 하고, 셔딩 공원에서의 트래킹으로 조금 지쳐 있던 저희는
‘스푼 인 포켓(spoon in pocket)’ 이라는 카페를 찾았습니다.
아메리카노 두잔과, 레몬 타르트 하나를 주문했습니다.
(전부 합쳐서 약 250NTD정도 나왔던걸로 기억해요! 나름 저렴한 편이죠?)
별 기대 없이 주문했는데, 레몬타르트가 생각보다 괜찮더라구요.^^
나름 플레이팅도 예쁘게 되어서 나오죠.
왼편에 슈가 파우더로 뭔가 그림이 그려져 있길래 뭐지? 했는데...
자세히 보니까 주머니 속에 있는 스푼을 표현한 듯한 그림이더라구요.ㅋㅋ
커피도 무난하고, 레몬타르트도 맛있고, 내부 분위기도 괜찮았어요!
이렇게 저렇게 사진도 찍어보고, 가만히 앉아서 멍도 때리고 하면서
편안하게 잘 쉬었던 것 같아요.^^
다른 테이블에 앉아있던 한 남자분이 카페 사장님이랑 계속 얘기를 하길래
우연찮게 엿듣게 되었는데,
이런 비슷한 카페를 창업하고 싶어서 준비중인가 보더라구요.
그래서 카페 사장님한테 자문을 구하는 듯 했습니다.ㅎㅎ
쉽게 생각하면 안된다며 나름 진지하게 조언을 하시더라구요.
저도 한때는 카페 창업이 로망이었는데... 이런 로망을 가진 사람이 우리나라에만 있는게 아니었군요.ㅎㅎ
그렇게 카페에 조금 앉아 있다가, 헝춘 시내를 조금 더 둘러보고 헝춘 고성의 성벽 위에 올라가보기로 했습니다.
(이날은 정말 많이 걸어다녔던 것 같아요.ㅎㅎ)
지나가다가 본 한 우체국 건물. 옛스러우면서도 대만스러운 느낌이 납니다.
여기는 남문(南門). 규모는 크지 않지만 시내 한복판에 이런 건물이 있으니까 나름 멋스럽더라구요.
그리고 조금 더 걸어 동문(東門) 에 도착했습니다.
헝춘 고성 동문에서는 성벽 위를 걸어볼 수 있었어요!
성벽이 남아있는 건 동문 쪽이 유일하다고 하네요.
저희도 성벽 위로 올라가 보았습니다.
이때가 해질 무렵이라 노을이 지고 있었네요.ㅎㅎ
사람도 없고, 매우 한산했어요.
크게 볼거리가 있는 건 아니었지만, 그냥 한적한 성벽 위를 걷는 것만으로도
여행하는 기분이 나고 참 좋더라구요.
(전체적으로 컨딩, 헝춘 쪽은 사람이 별로 없어서 참 좋았어요.ㅋㅋ)
여기서 점프샷 찍으며 놀았던 기억이 나네요.ㅋㅋㅋ
시내를 돌아다니는데, 여기저기 먹을거리들을 많이 팔고 있길래
먹을거리를 이것저것 포장해 가서 호텔에서 저녁을 먹기로 했습니다.
아래 사진은 딴수삥(蛋酥餅)이라는 음식을 파는 곳이었는데요,
헝춘에서만 맛볼 수 있는 현지 음식이라고 하더라구요.
밀가루 반죽을 얇게 밀어서 기름이 지진 뒤, 달걀과 선택 재료를 더해서 만드는 방식이었습니다.
파, 양파 맛으로 각각 하나씩 주문했습니다. 사람이 많아서 한참 줄을 서서 기다렸던 것 같아요.
음식 만드는 분도 밀려드는 주문 때문에 피곤했는지 자꾸만 주문한 내용을 까먹으셔서..
한 세번 정도 다시 얘기했던 것 같아요.ㅋㅋㅋ
'헝춘딴쑤빙(恆春但酥餅)' 위치는 구글지도상으로 아래 표시된 곳입니다.
(음식 사진은 아래에....)
딴쑤빙을 사고, 다른 가게에서 만두와 지파이를 사서 포장한 뒤,
스쿠터를 타고 다시 컨딩으로 돌아왔습니다.
다행히 스쿠터 반납하는 시간에 딱 맞게 도착했어요.
스쿠터를 반납한 뒤, 여권을 다시 돌려받고, 하워드 호텔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포장해온 음식들을 펼쳐놓고 먹기 시작했는데요,
요 만두가 정말 기가막히게 맛있더라구요!!!
그냥 괜찮아보여서 생각없이 들렀던 곳인데 정말 대박이었어요.
(사진 보니까 또 생각나네요...)
구글 지도로 위치 남겨봅니다.ㅎㅎ
가게 이름은 '헝춘푸지쩡쟈오(恆春福記蒸餃/항춘복기증교)'이고요,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헝춘 만두 맛집이에요!!
저희가 주문한 건 찐만두(蒸餃) 1인분이었는데요, 가격도 60NTD밖에 안하고(우리돈으로 2천원 약간 넘는 정도)
무엇보다 정말 맛있었어요. 헝춘 가실 분들은 꼭 한번 들러보시길!!!
한 지파이 가게에서 산 지파이(雞排). 이젠 워낙 유명한 대만 음식이죠.ㅎㅎ
잘라드릴까요? 하길래 잘라달라고 했더니 이렇게 잘라 줬네요.
생각보다는 평범한 맛이었어요.ㅎㅎ
이게 아까 줄을 서서 산, 헝춘에서만 먹을 수 있는 음식이라는 딴쑤빙(蛋酥餅) 입니다.
나름 고소하고 맛있었어요.
다만, 포장해서 가져 오다보니 다 식어버려서 조금 아쉬웠네요.ㅜㅜ
따끈따끈할 때 그 자리에서 바로 먹었으면 10배는 더 맛있었을 것 같아요!
오는 길에 편의점에서 사온 ‘벅스킨(buckskin, 拍克金)’ 이라는 이름의 맥주.
전 마시진 않았지만 마셔본 남자친구가 굉장히 맛있다고 하더라구요.ㅎㅎ
저도 다음엔 꼭 마셔봐야겠어요.
이렇게 해서 대만여행 3일차도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위에서 소개한 헝춘 맛집 중 마장면 파는 곳과 만두 가게는 꼭 한번쯤 가보시길 추천해요~.
둘다 완전 로컬 음식점이라 중국어를 모르시면 주문이 조금 힘들 수도 있지만
사진으로 해결이 가능하리라 생각합니다.ㅋㅋㅋ
다음날은 다시 가오슝으로 이동하는 날!
대만 컨딩+가오슝 4일차 이야기는 다음 포스팅에서 계속 이어나가 보도록 할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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