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폐렴 관련 중국에서 받은 문자, 중국 현지 웨이보 상황

 

예전에 개인적인 일 때문에 만들었던 중국 핸드폰이 있어요.

현재는 거의 사용하지 않지만 혹시 사용할 일이 있을까봐 중국 핸드폰 번호를 없애지 않고

매달 최저 요금을 내면서 유지를 시켜놓고 있는데요,

얼마전 우한 폐렴과 관련해 다음과 같은 문자를 받았습니다.

하나는 응급공익문자(应急公益短信)로, 통신사에서 보낸 내용이고

나머지 하나는 칭다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방공지휘부에서 온 내용인데요,

우한 폐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예방을 위한 수칙에 대한 내용들입니다.

 

 

우한 폐렴 예방을 위해 사람들이 많이 장소에 가지 말고, 친지 방문 대신 메신저를 이용하고, 

통풍을 잘 하고, 음식을 잘 익혀먹고, 손을 자주 씻고 마스크를 하라는 등의 내용이에요.

특히 너무 두려워 하지 말고 거짓 소문을 퍼뜨리지 말라는 내용도 눈에 띄네요.

문자를 보니 우한 폐렴 현지 중국 상황이 꽤 심각하구나.. 하고 새삼 느끼게 되네요.ㅜㅜ


중국 현지에서는 “우한 폐렴” 또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를 ‘新型冠状病毒’ 라고 부르더라구요.


新型冠状病毒

xīn xíng guān zhuàng bìng dú

 

 

 

 

중국인들이 많이 이용하는 SNS인 웨이보(微博)에서도 우한 폐렴 관련 중국 현지 상황을 엿볼 수 있었는데요,

우한 폐렴과 관련한 글과 현지 상황을 담은 사진들이 정말 많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특히 되도록 외출을 자제하고 집에 있자는 취지의 글들이 정말 많이 올라오더라구요.


우한 폐렴을 가장 빨리 해결하는 방법은 전 중국인들이 2주간 자가 격리를 하는 것이라는 말도 보입니다.


사진 속의 “집에 얌전히 있는 것이 사회를 위한 최대의 공헌” 이라는 문구가 눈에 띄네요.

 

 

 

 

 

 

한 소아과 의사는 이번 우한 폐렴 사태가 끝나고 나면

이제 야생 동물을 놓아주자(먹지 말자는 얘기겠지요)며 글을 올리기도 했는데요,

앞으로는 사람들이 의료 일선에서 일하는 분들을 좀 더 존중해줄 것을 부탁하며

의료인이라는 직업이 존중받아야 할 직업임을 이야기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사진을 몇 장 함께 올렸는데요,


앉은 자리 그대로, 심지어는 바닥에 그냥 쓰러져 잠시나마 쉬고 있는

의사와 간호사들의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 올리기도 했네요.

 

 

 

 

 

 

 

 

중국 허난성의 한 네티즌은 현재 상황이라며 사진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마스크와 보안경을 쓴 한 간호사의 보안경에 습기가 차 물이 맺힌 사진,


장시간 마스크 착용으로 피부가 다 까진 모습,


병과 맞서 싸우겠다며 쓴 도전장, 격리실 속 방호복을 입은 의료진들의 모습 등이 보입니다.

 

 

 

 

 

 

 

후베이의 한 시골 병원에서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응하기 위한 방호 의료물자가 부족해

 

비닐로 된 서류 파일을 이용해 간이 보안경을 만들고 있다는 소식이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현재 우리나라에도 이미 4명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가 발생했고

우리나라로 입국하는 중국인들을 막을 수 있는 방법도 없어 참 걱정이 되네요.

일단 정부에서 취하는 조치들을 믿고 우한 폐렴이 더이상 퍼지지 않기를 바라는 수밖에 없을 듯 합니다.ㅜㅜ

손 잘 씻고, 마스크 잘 착용하고, 사람 많은 곳은 최대한 피해야겠어요.

중국인들도 요즘 같은 때에는 더이상의 확산을 막기 위해 최대한 다른 나라로의 여행을 자제했으면 좋겠습니다.ㅜㅜ (제발좀..)

“집에 얌전히 있는 것이 사회를 위한 최대의 공헌(老实待在家就是对社会的最大贡献)” 이라는 말이 참 와닿네요....

오늘 포스팅은 여기서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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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레몬망고

중국어와 관련된 자료를 정리하는 블로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