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초 쯤 인천 차이나타운에 다녀왔습니다. 코로나 이후로 한참 동안 방문 하지 않다가 오랜만에 가보았네요.

예전과는 크게 달라지지 않은 모습이었지만 새로 생긴 가게들도 많이 보이고, 기존 가게들이 다르게 바뀐 모습도 보이더라고요.

왜인지 모르겠지만 대만 국기가 쫙~ 걸려 있었던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국내 오리지널 화교들은 전부 국적이 대만인걸로 알고 있는데, 이와도 관련이 있는 건지 모르겠네요. 최근 날로 강해지고 있는 반중 감정을 의식한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여기저기 정신없이 구경하던 중, 중국과 대만에서 수입한 식품류 제품들을 판매하고 있는 ‘원보병가’라는 가게가 있어 둘러 보았습니다.

 

 

 


사실 중국 & 대만 수입 식품들은 인터넷으로도 쉽게 구매할 수가 있지만 이렇게 오프라인 매장에서 직접 보고 살 수 있는 곳은 흔하지가 않죠. 뭔가 구경하는 재미도 있고 해외 여행 온 것 같은 느낌도 나서 좋았습니다.

 

 

 

 

중국 하이츠지아(嗨吃家) 컵라면(컵당면) 맛보기

구경을 하다가 결국 몇 가지를 사 가지고 돌아오게 되었는데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그 중 하나인 컵라면(컵당면) 제품에 대해 소개 해보려고 해요.

 

‘하이츠지아(嗨吃家)’라는 브랜드의 컵 당면 제품인데요, 하이츠지아는 중국 내에서 꽤 인지도가 있는 식품 브랜드입니다.

중국 사람들은 밀가루면 대신 당면이 들어간 인스턴트 컵 당면 제품을 많이 즐겨먹는 것 같아요. (이를 팡비엔펀쓰方便粉丝 라고 부릅니다) 그렇다 보니 인스턴트 컵 당면 제품 종류도 정~말 다양한데요, 오늘 소개할 제품은 조금 독특하게도 어묵 완자가 들어가 있는 마라맛 컵 당면입니다.
제품명에는 ‘跳跳鱼丸 关东煮’라고 되어 있네요.

 


바로 아래 사진 속에 있는 이 제품이에요.

 

 

 

 

 

 

 

관동주(关东煮)는 원래 일본식 오뎅 요리를 뜻하는 말인데, 대만 야시장에 가면 정말 자주 보이는 음식이기도 합니다.

이 컵 당면도 오뎅이 들어가서인지 이런 이름을 붙인 듯 한데.. 물론 일본식 오뎅탕과는 맛이 전혀 다릅니다. 알싸하고 얼얼항 매운 마라의 맛이 납니다.


포장 한 쪽에는 조리법에 대해 설명이 되어 있는데요, 용기에 당면과 기타 다른 스프 재료들을 전부 넣고, 뜨거운 물을 부은 뒤 뚜껑을 닫고 5~8분 정도 기다렸다가 잘 섞어서 먹으면 된다고 나와 있습니다.

 

 

표시선까지 물을 부으라고 되어 있었는데 아무리 찾아봐도 표시선이 안 보여서 그냥 적당히 부어 주었네요.
개인 기호에 따라 맛을 봐 가며 물 양을 조절 해 주셔도 될 것 같아요.ㅎㅎ

칼로리는 컵당면 하나 당 526 kcal입니다. 크기에 비해 생각보다 칼로리가 높네요.^^;;

 

 

 

 

 

용기 한 쪽에는 한글로도 제품명 등이 적혀 있었는데, 한글 제품명은 ‘점핑 당면 피쉬볼’이라고 되어 있네요.ㅎㅎ ‘점핑’ 이라니.. 이름이 뭔가 귀여운 것 같아요.ㅎㅎ

 

 

 

 

 

 

 

 

이 분은 홍콩의 유명한 개그맨이라고 하는데 사실 전 누군지 잘 모르겠네요.ㅎㅎ

 

 

 

 

 

 

 

 

포장을 뜯어본 모습이에요. 당면은 한 번 더 개별 포장이 되어 있고, 
피쉬볼과 세 가지 종류의 스프, 그리고 포크가 들어 있습니다. 중국 컵라면들은 하나같이 컵라면에 항상 포크가 들어가 있더라고요.
환경에는 좋지 않을 텐데 말이죠.

 

 

 

 

 

 

 

 

조리법에 적혀 있던 대로 당면을 넣고 스프와 피쉬볼을 전부 넣어주었습니다.

 

 

 

 

 

 

 

 

뜨거운 물을 붓고 뚜껑을 닫은 다음 약 5분 정도 기다렸다가 다시 뚜껑을 열어 본 모습이에요. 색깔만 봐도 엄청 매콤해 보이죠?

 

 

 

 

 

 

 

 

면은 얇은 당면입니다. 고구마전분으로 만들었다고 해요. 이런 마라 맛이 나는 음식에는 당면이 참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맛을 보니 정말 꽤나 맵습니다. 맵기도 맵지만 입안이 얼얼한, 그 ‘마’한 맛이 꽤나 강하더라구요.

 

 

 

 

 

 

 

 

안에 함께 들어 있던 피쉬볼 어묵입니다. 우리나라에서 흔히 먹는 어묵이나 피쉬볼과는 사뭇 느낌이 달랐어요. 어딘지 모르게 중국스러운 맛이 나는 그런 피쉬볼이었달까요?ㅎㅎ

 

 

 

 

중국 음식 특유의 맛과 향에 익숙해져 있는 분들이라면 분명 맛있게 드실 수 있을 듯합니다. 그리고 일단 맛 베이스 자체가 엄청 매콤하고 얼큰하기 때문에 매운 음식 좋아하시는 분들은 맛있게 드실 수 있을 것 같아요. 

하지만 중국 특유의 마라 향이나 마라 맛에 익숙하지 않으신 분들이라면 어떨지 모르겠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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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레몬망고

중국어와 관련된 자료를 정리하는 블로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