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륵? 닭갈비?

 

 

 

 

 

 

 

 

 

 

오늘은 "계륵" 이라는 말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계륵" 이라는 말, 혹시 자주 쓰시는 분 계신가요?

 

전 평소에 잘 쓰지는 않지만 가끔 신문 기사를 읽다보면 보이곤 하더라구요.

 

계륵이란, 원래 닭의 갈비라는 뜻이지만,

 

"별 쓸모는 없지만 버리기는 아까운 것" 이라는 의미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계륵은 중국어로

 

 

鸡肋

jī lèi

 

라고 이야기하며, 중국 사람들도 이 표현을 자주 사용하는 것을 볼 수 있어요.

 

위에서 말씀드린 의미 이외에도 몸이 아주 허약한 사람을 비유할 때도 쓸 수 있다고 하네요.

 

 

 

이 계륵이라는 말은 중국의 삼국지에서 유래된 말입니다.

 

계륵이라는 말에 담긴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는데요, 내용은 대략 이렇습니다.

 

 

 

조조가 유비와 한중 땅을 두고 싸우다가 상황이 어려워지자 철수할지 말지를 고민합니다.

 

이 때, 요리사가 닭고기 요리를 내 왔고, 이것을 보며 조조는 생각합니다.

 

"한중 땅을 빼앗자니 힘들고, 버리자니 아까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겠구나. 계륵을 닮았다."

 

 

이때 조조의 부하가 그날 밤의 암호를 무엇으로 정하겠냐고 물어 옵니다.

 

조조는 마음속 생각대로 "계륵"으로 하라고 지시를 내리죠.

 

부하들이 이 "계륵"에 담긴 의미를 몰라 어리둥절해하고 있을 때,

 

양수라는 부하만은 이것이 한중 땅에 대한 조조의 의중임을 알아차리고 미리 짐을 꾸려 철수할 준비를 하기 시작합니다.

 

다른 부하들이 짐을 싸는 이유를 물으니, 양수는

 

"계륵은 먹으려 하면 먹을게 별로 없지만 버리자니 아까운 존재다. 결국 이곳 한중 땅을 버리기에는 아깝지만 크게 중요한 곳은 아니라는 뜻이니 철수 명령을 내리실 것이다." 라고 대답합니다.

 

 

나중에 이 사실을 알게 된 조조는 양수에게 감탄하였지만 한편으로는 그를 시기하는 마음이 있었기에

 

결국 양수를 죽이게 됩니다.

 

 

 

이것이 계륵에 얽힌 삼국지의 대략적인 이야기랍니다^^

 

 

 

 

 

 

다음 내용은 중국의 신문기사 헤드라인에서 鸡肋가 사용된 예 들이에요.

 

汽车上这些“鸡肋”,你用过吗?

자동차 안의 "계륵"같은 존재들, 사용해 본 적 있나요

 

剩余年货食品成“鸡肋”

먹다 남은 설 음식, "계륵"이 되다

 

 

 

상식으로 알아두시면 중국어 독해에도 큰 도움이 될 듯 하네요!! :)

 

 

 

 

오늘 포스팅은 여기까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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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레몬망고

중국어와 관련된 자료를 정리하는 블로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