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베이징 여행] 798 예술구(798艺术区)의 낮과 밤
[중국/베이징 여행] 798 예술구(798艺术区)의 낮과 밤
올해 1월과 6월에 두 번이나(!) 베이징에 다녀왔습니다.
베이징에 처음 가본게 약 10년 전인 2007년이었는데, 그 뒤로 한동안 베이징에 못 가보다가
일 때문에 베이징에 파견나가 있는 언니네 부부 덕분에, 숙박비를 아껴가며 오랫만에 베이징 여행을 할 수 있었습니다.^^
자금성이나 천단공원 같은 유명한 관광지들은 예전에 한번씩 가 봤던 곳이어서, 이번 여행에서는 안가본 곳들 + 먹방 위주로 여행을 하고 왔던것 같네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1월과 6월에 각각 한 번씩 갔던 798예술구에 대해 포스팅해보려고 해요.
언니네가 살고 있던 왕징(望京)에서 가까워서 버스를 타고 갔던 기억이 납니다.
* 798예술구(798艺术区)는?
798예술구는 원래 공장들이 모여 있던 곳이라고 해요. 당시 공장 구역에는 각각 번호가 붙여져 있었다고 하는데요, 798이 바로 그 공장 구역 번호라고 합니다.
80년대 후반부터 공장들이 경영난에 부딪히면서 쇠락하게 되었고, 결국 싼 가격에 사람들에게 임대를 내놓게 되었는데
마침 저렴한 작업 공간이 필요했던 예술가들이 하나 둘 모여들게 되었다고 해요.
먼저 1월에 방문했을 때의 사진.
겨울이라 날씨도 춥고 공기도 별로 좋지 않아서인지, 사람들이 별로 없었습니다.ㅜㅜ
뭔가 엄청 활기한 분위기를 기대하고 갔는데, 생각보다 조용해서 의외였어요.
거리 곳곳을 걷다 보면 이런 조형물들이 보이는데요, 나름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무거워 보이는 크로스백을 축~ 늘어뜨린 소년의 모습도 보이구요.
다소 무섭게 생긴 빨간 사람의 모습도 보이네요^^;;
보자마자 식겁했던 조형물.;; 약간 골룸을 닮은 것 같기도 하네요.ㅎㅎ
798 예술구가 워낙 넓기도 하고 어디로 가야 할지 몰라 혼자 헤메다가 좀 독특해 보이는 미술관을 발견했습니다.
"조선 만수대 창작사 미술관" 이라는 곳인데요, 북한에서 만든 미술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는 곳이었습니다.ㅎㅎ
이런 구경을 또 언제 할수 있을까 싶어, 당장 들어가 보았습니다. (내부에서는 뭔가 조심스러운 분위기라 사진을 찍지 못했네요 ㅜㅜ)
사진은 찍지 못했지만... 안쪽에는 북한 작가들이 그린 미술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었고, 북한 우표나 달력 등도 구경해볼 수 있었습니다.
달력이 우리나라에서 보는 그런 달력들과 사뭇 달라서 신기해 하면서 구경했던 기억이 나네요.
(분명히 같은 한글로 만들어진 달력인데 이상한? 기념일들이 표시되어 있고... 이질감도 많이 느껴졌습니다 ㅜㅜ)
798예술구에 가실 분들은 한번쯤 구경해 보셔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절대 볼 수 없는 것들이니까요.
여긴 철로 만든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었던 곳. 나름 재미있게 구경했어요. 판매도 하는 것 같았는데 사진 않았습니다.
'망치'를 주제로 한 설치미술 작품이 전시되어 있었던 곳! 나름 신선하고 재밋었어요~~
장인(?)들의 사진과 함께 그들이 쓰던 망치를 함께 전시해둔 곳도 있었구요. 한쪽에 그들을 인터뷰한 영상도 상영하고 있었습니다.
이곳은 이슬람쪽 예술 작품들을 구경해볼 수 있었던 곳입니다.
들어가기 전엔 몰랐는데, 들어가보니 정말 화려함의 극치였던...
각종 접시나 양탄자 등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판매도 하고 있었는데, 말도 안되게 비싼 가격이어서인지 사는 사람은 없더라구요.ㅎㅎ
군데군데 보이는 공장 굴뚝은 이곳이 원래 공장 지역이었다는 것을 느끼게 해 줍니다.
그리고 다시 베이징을 찾은 6월.. 이번에는 저녁에 798 예술구를 찾았습니다.
저녁에 갔더니 미술관이나 전시관들은 대부분 문을 닫아서 가볍게 산책만 하고 돌아왔던 것 같네요.
지난 겨울보다는 오히려 조금 더 활기차 보였습니다.
곳곳에 예쁜 카페가 참 많았어요. 식당도 꽤 있구요. 이미 저녁을 먹고 방문했던 터라 들어가보진 못했네요.
길다란 굴뚝과 함께 보이는 모나리자^^;
곳곳에 조명이 켜져서, 분위기가 나름 멋스러웠습니다. 그냥 산책만 해도 좋더라구요.^^
정말 특이하고 예뻣던 건물! 건물 귀퉁이를 파 놓은 듯한(?) 독특한 모습입니다^^
들어가보고 싶었는데, 왠지 문을 닫는 분위기여서.. 들어가보진 못했네요.ㅜㅜ
길에서 토끼를 팔고 있길래 찍어보았습니다^^; 귀엽긴 한데 철창 안에 갇힌 모습이 불쌍하네요.ㅜㅜ
나름 소소한 볼거리들도 많고 산책하기에도 좋았던 798예술구!!
베이징에 가시면 한번쯤 들러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평소에 미술관이나 전시회 구경을 좋아하셨던 분들은 만족스러우실 거라고 생각해요.
단, 겨울에 방문하시면 조금 썰렁할수도 있답니다.^^
오늘 포스팅은 여기서 마무리할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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