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베이징 여행] 옛 상점거리 대책란(따자란/따스란/大栅栏) 산책



이번 포스팅에서는 지난 베이징 여행 때 전문대가와 함께 둘러봤던 베이징 ‘대책란’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려고 해요.


베이징의 대책란은 전문대가와 함께 천안문 광장의 남쪽에 위치한 상점가입니다.


아래 지도상에 표시된 곳이 대책란의 위치이고요.








대책란 大栅栏이라는 한자를 중국어로 읽으면 ‘따자란’인데요,


베이징 사람들은 보통 ‘따자란(Dàzhàlan)’이라고 읽지 않고 ‘따스란(Dàshilànr)’이라고 읽는다고 해요^^;


栅栏 zhàlan 은 원래 ‘울타리, 난간’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요, 


의미만 보면 대책란은 ‘큰 울타리’라는 뜻이 됩니다. 참 재미있는 이름이죠 :)








대책란이 처음 만들어지기 시작한 것은 명나라 효종 때인 1488년 무렵이라고 해요.


원래 도적들의 침입을 막기 위해 베이징 성내의 큰 길과 골목들에 울타리를 만들도록 하고 사병들을 보내 지키게 했던 것이 그 시작이죠.


이것이 청나라 때에 들어와서는 번화한 상업 지구로 변모하게 된 것이라고 해요.


이곳에서 상거래가 워낙 활발하게 일어나다 보니 도둑들을 막을 필요성이 더욱 커졌고


울타리를 다른 지역보다 크게 만들었다고 해요. 그래서 ‘대책란’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이곳에는 역사가 오래된 만큼 수백년의 역사를 가진 상점들이 매우 많다고 해요.


100년 넘은 상점인 노자호(老字号)이 즐비하다고 합니다.








아래 사진은 서부상(瑞福祥)이라는 상점인데요, 베이징에서 가장 오래된 비단 가게라고 해요.


오래 되었지만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고 합니다.


건물이 참 고풍스럽죠?










수많은 가게들을 하나하나 다 들어보진 않아서 무엇을 파는 가게인지는 모두 알수 없었지만,


옛스러운 느낌을 풍기는 가게들이 참 많았어요.


홍등과 중국의 오성홍기가 건물 곳곳에 장식되어 있어서 화려한 느낌도 있었구요.











이날은 사람이 꽤 많아서인지 복작복작했던 느낌이었어요.^^


비단 파는 곳, 신발 파는 곳, 약 파는 곳 등등 다양한 상점가가 있어서 활기찬 분위기였습니다.










건물이 특이해서 찍어보았어요.


이곳도 이름이 ‘서부상(瑞福祥)’이네요. (지점이 여러개인듯, 곳곳에 보이더라구요)


바이두에서 찾아보니 이 건물의 편액은 중국 민국 시기(民国时期)에 서세창(쉬스창, 徐世昌)이라는 정치가가 쓴 것이라고 합니다.










길 안쪽으로 쭉 접어들수록 점점 한산해지는 모습이었어요.










빨간 간판과 홍등.. 중국인들은 빨간색을 참 좋아한다는게 느껴졌습니다.










가보고 싶었지만 배가 너무 불러서 결국 가지 못하고 지나쳤던 식당.ㅜㅜ


루주훠샤오(卤煮火烧)라는 베이징 특색 요리를 파는 가게였는데,


들어갈까 말까 한참을 고민하다가 배가 전혀 고프지 않아서 아쉽게 그냥 패스했어요.




루주훠샤오돼지 머리와 내장(^^;;)을 넣고 끓여서 만든 음식으로 베이징의 특색 먹거리라고 하는데,


이번 베이징 여행 내내 먹어봐야지 하고 생각만 하다가 결국 못먹고 돌아왔네요.


베이징 특색 먹거리인만큼 한번쯤 먹어볼 가치가 있을 것 같긴 하지만,


외국인 여행자들에게는 약간 난이도있는 음식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베이징 여행을 계획하고 있고, ‘난 진짜 가리는 음식 없이 다 잘먹는다!!!’하시는 분들은 도전해 보셔도 좋을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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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레몬망고

중국어와 관련된 자료를 정리하는 블로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