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베이징 여행] 전문대가 도일처(都一处) 샤오마이와 오유태(吴裕泰) 아이스크림



이번 포스팅에서는 전문대가에서 끼니를 해결했던 '도일처(都一处)'라는 식당의 샤오마이와


그 옆의 '오유태(吴裕泰)'라는 차관에서 디저트로 먹었던 아이스크림에 대해서 간단하게 소개해 보려고 해요.^^



전문대가를 따라서 쭉 걷다보면 보이는 '도일처'. 이곳도 100년 넘은 노자호(老字号) 가운데 하나인데요,


'샤오마이'라고 부르는, 꽃 모양으로 빛은 만두를 전문적으로 파는 곳입니다.




여기가 바로 전문대가의 도일처 샤오마이관(都一处 烧麦馆)!




도일처는 무려 청나라 건륭 황제때인 1738년에 처음 문을 연 곳이라고 해요.


도일처라는 이름은 건륭 황제가 내려준 이름이라고 하는데요, 나름 재미있는 사연이 있다고 합니다.


건륭 17년때인 1752년, 건륭 황제가 신분을 숨기고 민간을 시찰하러 나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전문 일대 쪽으로 돌아오게 되었다고 해요.


그런데 하필 이때가 음력 설 기간이어서 모든 식당들이 문을 닫아 끼니를 해결할만한 곳이 한 곳도 없었죠.


그 중 유일하게 문을 연 곳이 바로 이곳이었는데요, 그때까지만 해도 가게에 변변한 이름조차 없었다고 해요.


몇 명의 신하들과 함께 이 곳에 들어와 식사를 한 건륭 황제는 


'지금 이 때 경도(京都)에 문을 연 곳이 당신네들 이곳(你们这一处)밖에 없으니 ‘도일처(都一处)’라고 부르는건 어떤가?'


라고 이야기했다고 해요. 물론 황제는 신분을 숨기고 있었으니 가게 주인은 그냥 듣고 넘겼죠.


그러나 며칠 뒤 건륭 황제가 '도일처'라고 적힌 편액을 내리게 되고, 그제서야 가게 주인은 그때 방문했던 손님이 건륭 황제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하네요.^^


이때부터 이 가게의 이름이 도일처가 되었다고 합니다.








워낙 유명한 집이라 사람이 엄청 바글바글할줄 알았는데, 제가 갔을 때가 밥때를 약간 비껴가서인지 기다리지 않고 바로 들어갈수 있었습니다.


메뉴판을 보니 종류가 너무 많아서 어떤걸 골라야 할지 망설여지더라구요.ㅎㅎ










결국 고민하다가 양고기 샤오마이와 돼지고기 샤오마이를 각각 한 판씩 주문했어요.


언니랑 둘이서 간거라 이것저것 많이 시킬수가 없더라구요.^^;


가격은 우리나라 돈으로 한판에 거의 8~9천원대로 그렇게 저렴한 편은 아니었어요.











도일처 내부 모습. 저희가 들어오고도 사람들이 계속해서 꾸준히 들어오더라구요.











드디어 나온 양고기 샤오마이와 돼지고기 샤오마이! 겉으로 봐서는 차이가 별로 없어요.^^


예쁜 꽃모양의 만두가 나올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급하게 빚어 만든 느낌이었습니다.ㅎㅎ


어쨌든 비주얼이 평소에 보던 만두의 모습이 아니라 신선한 느낌은 들었네요.















배가 꽤 고팠던 터라, 음식이 나오자마자 간장을 살짝 찍어 맛을 보기 시작했습니다.








맛있게 먹긴 했지만, 개인적으로 생각보다 맛이 엄청 뛰어나거나 하진 않았습니다.ㅎㅎ


만두피가 생각보다 비중을 많이 차지하는것 같다는 느낌도 살짝 들었구요.


양고기 냄새에 민감하신 분들은 양고기 샤오마이는 주문하지 않는게 안전할 듯 싶구요,


돼지고기 샤오마이는 무난하게 먹기 좋을 듯 합니다. :)




결론적으로.. 도일처 샤오마이는 너무 큰 기대를 갖고 찾을만한 곳은 아니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냥 역사가 오래된 곳에서 한끼를 했다는 것에 의미를 두는 편이 좋을 것 같아요.


아, 그리고 만두 사이즈가 꽤나 커서 둘이서 저렇게 먹고도 양이 무척 많게 느껴졌습니다.ㅎㅎ







도일처에서 배부르게 식사를 마치고 난 뒤, 옆에 있는 오유태(吴裕泰) 찻집을 찾았습니다.


여기도 1887년에 처음 만들어진.. 역사가 깊은 찻집이긴 한데


현대적인 느낌의 차 음료들과 아이스크림도 함께 판매하고 있어요.


안쪽에서는 찻잎을 구매할 수도 있습니다. 선물용으로 사기에 좋은 것들이 많아보였어요.


언니와 저는 여기서 유명하다는 아이스크림을 맛보기로 했습니다.









녹차 아이스크림과 자스민 아이스크림이 있었는데,


녹차 아이스크림은 왠지 상상이 가는 맛이기도 하고


자스민 아이스크림이 과연 어떤 맛일지 궁금해서 자스민 아이스크림을 사먹어 보기로 했어요.


약간 쌉쌀하면서도 달콤하고, 향긋한 자스민 향이 감돌아서 참 맛있게 먹었습니다.^^




아직 자스민 아이스크림은 우리나라에서 만나본 적이 없는 것 같네요.ㅎㅎ (제가 모르는 걸지도...)


암튼 전문대가에 가실 분들은 꼭 한번 이곳에 들러서 자스민 아이스크림을 맛보시길 추천합니다!!ㅎㅎ



이번 포스팅은 여기서 마무리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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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레몬망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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