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베이징] 원명원(圆明园, 위안밍위안) 둘러보기~


이번 포스팅에서는 작년 베이징 여행 때 다녀온 원명원에 대해서 포스팅 해보려고 합니다.

가이드북에서 보고 꼭꼭 가보고 싶다고 생각했었는데 드디어 가보게 되어서 너무 기뻤답니다.ㅎㅎ

원명원은 지하철 4호선 원명원(위안밍위안, 圆明园)역에서 내리면 쉽게 찾아갈 수 있습니다. 


원명원의 기본 입장료는 10위안,

원명원 전부를 둘러볼 수 있는 표는 25위안이었는데, 제가 갔던 날은 세계문화유산의 날(?) 기념으로 무료입장 행사를 하고 있었어요.^^ 

표를 사려고 하니까 그냥 들어가라고 막 손짓을 하시길래, 얼떨떨해 하며 그냥 들어갔던 기억이 나네요.

이날은 언니가 일이 있어서 저 혼자 가게 되었는데, 생각보다 규모가 넓어서 혼자 다니기 조금 심심하더라구요ㅜㅜ


원명원은 청나라 때의 황실 정원이라고 해요.

원래는 강희제(康熙帝)가 네 번째 아들에게 하사한 별장이었는데, 그 아들이 옹정제(雍正帝)로 즉위한 뒤 황실의 정원으로 만든 것이라고 합니다.


총 규모가 346만 평방미터 정도라고 하는데요, 

원명원은 원명원, 장춘원(长春园, 창춘위안), 기춘원[绮春园, 치춘위안)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3곳을 합쳐 '원명원'이라고 부른다고 해요. 


* 동영상으로도 짤막하게 담아봤어요 :)





처음 원명원에 들어서니 공원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산책이나 나들이 삼아 온 현지인들이 많이 보이더라고요.










조금 걸어 들어가다 보면 커다란 호수를 만나게 됩니다. 원명원 안에 호수가 꽤 많아요.












연꽃과 버드나무(정확하진 않지만)가 어우러져 멋진 풍경을 만들어내고 있었어요.












아쉽게도 연꽃은 피어있지 않았습니다. 연꽃이 만개했더라면 더욱 멋있었을텐데, 하는 생각에 조금 아쉬웠습니다.^^













조금 더 걷다 만난 '老北京 吹糖人'.

유리공예 하듯이 물엿 같은 것을 입으로 후~ 불어서 멋진 작품들을 만들어내는데, 참 신기하더라고요.












꽤나 정교한 모습입니다.ㅎㅎ 다들 신기한지 한참을 구경하더라구요.












정처없이 걷다가 지도를 보니 너무 넓고 다 보기에는 무리일것 같아서, 가장 보고 싶었던 서양루 풍경구 부근과 미궁(황화진) 쪽만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호수가 많고 예쁜 풍경들이 많이 보여서 자꾸만 사진을 찍게 되더라구요. :)












연꽃 축제가 6~8월 정도에 열린다고 하는데, 꽃이 다 피면 얼마나 멋있을까요.












免费参观(무료 입장) 이라는 표지판만 보고 무작정 들어가봤던 곳.


하이옌탕(海晏堂) 이라는 분수가 있었는데, 12간지 동물들로 만든 조각상으로 만든 분수였다고 해요. 


머리는 동물, 몸은 사람의 모습이었다고 하는데 이탈리아 사람이 설계해 만들었다고 합니다.


이 분수는 동물별로 2시간마다 돌아가면서 물을 내뿜다가 정오가 되면 한꺼번에 물을 내뿜었다고 하는데, 당시 모습은 매우 장관이었다고 합니다.

1860년에 영프 연합군이 원명원을 불태운 뒤 이 조각상들은 해외 각지로 흩어졌다가 140여년만에 다시 중국으로 돌아오게 되었다고 해요.












전시관에는 동물 조각상들이 전시되어 있고, 분수를 재현해 놓은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조각상 구경을 마치고, 다시 서양루 풍경구쪽을 향해 걷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벌써 다리가 아파오기 시작합니다..ㅜㅜ

배를 타고 이동할 수도 있는 모양이던데, 정말 타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지더라구요.ㅎㅎ 그래도 꿋꿋이 걸었습니다. :)










서양루 풍경구 쪽에는 유럽 식으로 지은 건물들이 많이 있었다고 해요.


지금은 전쟁으로 인해 파괴된 흔적만 볼 수가 있었습니다.











원명원은 1860년 영프 연합군에 의해 약탈당하고 불태워졌다고 하는데, 


그 뒤로도 여러 차례 전쟁, 반란 등이 일어나면서 그나마 남아 있던 일부 산림 경관이나 건축물들마저 파괴되고, 완전 폐허가 된 것이라고 해요.ㅜㅜ










과거에는 대체 얼마나 화려하고 멋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파괴되어 이리저리 널려 있는 모습을 보니 옛날 그 전쟁의 현장에 와 있는듯한 느낌도 들었구요.ㅎㅎ















































이곳은 양취에롱 养雀笼 유적이라고 하는데, 임시로 보호조치를 해 놓았더라구요.











조금 더 걷다보니 (이때부터 지도고 뭐고 발길 닫는대로 걷기 시작했어요 ㅋㅋ) 또 다른, 폐허가 되어버린 건물을 만날 수 있었어요.




















파괴된 모습인데도 이렇게 화려한 느낌인걸 보면, 분명 당시에는 어마어마했을것 같습니다.ㅎㅎ



























드디어 제가 제일 가보고 싶었던, 미궁(황화진)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말그대로 미로라서, 길을 잘 찾아야 가운데 있는 정자에 도달할 수 있어요.ㅎㅎ










사람들이 다들 재밋다는듯 열심히 길을 찾고 있더라구요.




















저도 요리조리 헤매다가 가운데 있는 정자에 도달할 수 있었습니다. :)

사진으로 좀 예쁘게 담고 싶었는데, 어느 각도에서 봐도 사람들이 우글우글^^;;










뒤에서 찍으니까 그나마 사람이 좀 없어 보이네요.ㅎㅎ











미궁까지 둘러본 후, 다른 곳도 좀 더 구경할까 하다가 체력이 바닥을 드러내서 그냥 여기까지만 구경하기로 하고 되돌아가기로 했습니다.ㅎㅎ

그래도 중간중간 벤치가 마련되어 있어서, 쉬어갈 수 있어서 다행이었어요.











돌아가는 길에 발견한 예쁜 길. 길이 시원하게 쭉~ 뻗어있고 가로수들도 쭉~ 뻗어 있어서 참 걷기 좋았던 곳이에요.












돌아가는 길에도 예쁜 풍경이 보이면 계속 사진을 찍었던것 같아요.ㅎㅎ





뭔가 혼자 갑작스럽게 와서 제대로 꼼꼼하게 둘러보진 못했지만, 나름 재미있게 구경하고 온 것 같습니다.

다음번에는 원명원에 대해 좀더 공부도 하고, 길도 파악해 놓고, 계획도 좀 더 세운 뒤에 다시한번 오고 싶네요.^^




<바이두 지도에서 보기(클릭)>

http://j.map.baidu.com/QRbZ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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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레몬망고

중국어와 관련된 자료를 정리하는 블로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