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베이징 여행] 중국의 세계문화유산 '이화원' 거닐기


이번 포스팅은 지난 베이징 여행 때 다녀왔던 '이화원(颐和园)'에 대해서 포스팅해 보려고 합니다.^^


중국 이화원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곳으로,


북경 관광 코스에서 빠질 수 없는 곳이기도 하죠.^^


1764년 청의 건륭제가 '청의원'이라는 이름으로 지은 별궁이 이화원의 전신이라고 하는데요,


1888년 서태후가 재건하면서 '이화원'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해요.




이화원의 입구는 북궁문동궁문 두 곳이 있는데요,


이화원 찾아가는 법은 가장 쉬운 방법으로 지하철 4호선을 타고 '베이궁먼(北宫门, 북궁문)' 역에서 내려서 가는 방법이 있어요.


이렇게 지하철로 갈 경우 북궁문 쪽으로 해서 입장하게 됩니다. :)


저는 지하철을 이용해 북궁문 쪽으로 입장했어요.






베이징 이화원의 입장료는 30위안인데요, 


불향각이나 소주가 등등 이화원 내의 특정 구역은 따로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야 한답니다.ㅜㅜ


전 유료로 봐야하는 곳은 그냥 패스하기로 했습니다.


워낙 넓다고 해서, 가장 보고 싶었던 '석방'과 '장랑'을 보는 것을 목표로 삼고 갔어요.^^;

(제 체력을 저 스스로가 알기 때문에.. 무리하지 않기로 했답니다.ㅎㅎ)



이화원의 입장 시간은 


4월부터 10월까지는 06:30~18:00

11부터 3월까지는 07:00~17:00


으로 시기별 입장시간이 다르니 찾아가실 분들은 잘 체크해 두시기 바랍니다. :)













이화원으로 들어가는 입구. 이곳을 통과하면 이화원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입구를 지나 조금 걸으니 '소주가(苏州街, 쑤저우지에)'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일반 시민들의 상점 거리를 모방해서 만든 것이라고 해요.












그래서인지 뭔가 아기자기한 느낌이 들면서도, 세트장 같은 느낌이 들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계단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북궁문 쪽으로 입장하게 되면 앞쪽에 '만수산'이 위치해 있는데,


지도상으로 볼 때 돌아가는 길이 있는 것 같긴 했지만.. 


제 목표였던 석방을 보러 가기 위해 산을 넘어 석방 쪽으로 가기로 했습니다.ㅎㅎ













계단을 다 오르니 넓은 공간이 펼쳐졌습니다.


아래 사진속 건물은 '향암종인지각(香岩宗印之阁)' 이라고 하는데요,


이화원 만수산의 뒷산구역에 있는 건물로 티베트 양식을 엿볼 수 있답니다.


원래는 3층으로 된 높은 누각이었다고 하는데, 


1860년 영프 연합군에 의해 파괴된 후 광서제 때 다시 복원하며 단층 불전으로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위에 올라서서 내려다보니, 얼마 안 오른 것 같은데도 시원한 풍경이 펼쳐졌어요.


하지만 날씨는 무지 더웠답니다.ㅜㅜ 해도 쨍쨍하고..


이때가 6월 초 쯤이었던걸로 기억해요.















날씨가 맑고 쨍해서 사진 찍기엔 좋았는데,


너무 더워서 무슨 정신으로 돌아다녔는지 모르겠어요.ㅎㅎ












불교식 탑도 보였습니다.


탑 꼭대기 부분에 보면 종 같은 것이 빙 둘러 달려 있는데 이걸 상륜(相轮)이라고 부른다고 해요.


불경에서의 13일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지대가 높아서 오르기는 조금 힘들었는데, 풍경은 참 멋지더라고요.


건물들도 대부분 복원을 거친 것이긴 하지만 화려하고 멋지고요.























티벳 불교사원인 ‘지혜해(智慧海)’ 도 보였습니다.


지혜해는 2층으로 이루어진 불교 사원으로, 유리벽돌로 만들어진 아름다운 건축물입니다.














특히 황금색의 1110개의 불상이 조각되어 있는데 황색과 녹색의 조화가 참 아름다웠어요.














'향암종인지각'에서 조금 더 가면 불향각까지 올라갈 수 있지만,


너무 지쳐있던 터라 그냥 패스하고 옆쪽 산책길로 빠지기로 했습니다.


오른편 길로 빠져서 쭉 따라가면 석방이 있는 쪽으로 향하게 됩니다.











날씨가 너무 더워서 이미 체력의 50% 정도가 고갈된 상태.ㅋㅋ


중간에 벤치에 앉아서 간식도 먹고, 쉬엄쉬엄 다니기로 했습니다.


산책로 바닥에 이런 독특한 장식도 보이더라구요.^^ 뭘 표현한 걸까요?















드디어 석방(石舫)에 도착!


석방을 보면 마치 돌로 만든 배가 호수에 둥둥 떠 있는 것 같은데요,


건륭제는 이렇게 '가라앉지 않는' 석방을 만들어 국가의 정치적 안정을 기원했다고 합니다.


석방의 길이는 36미터로, 대리석을 조각해 만든 것이라고 해요. 


2층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바닥은 꽃무늬 벽돌로 만들어졌고 창문 부분은 채색 유리로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천장 부분에는 벽돌을 조각해 만든 장식을 했다고 해요.
















석방을 본 뒤 바로 장랑으로 향했습니다.


'장랑(长廊)'은 긴 복도라는 뜻으로, 베이징 이화원의 장랑은 길이가 무려 728미터에 이른다고 해요!


비나 눈이 오는 날에도 산책을 즐길 수 있도록 만든 것이라고 합니다.
















정~~ 말 길더라구요.ㅎㅎ 


장랑을 따라 걷다 보면 꽤 한참을 걷게 됩니다.


양옆에 앉을 수 있는 곳이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었어요.


걷다가, 잠깐 쉬다가, 하면서 구경했던 것 같네요.^^










장랑은 중국 고전 문학에 나오는 장면들을 묘사해 장식으로 사용했다고 해요.


장랑을 걷다가 위를 올려다보면 볼 수 있는데,


참 화려하게 장식했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ㅎㅎ













'배운문(排云门)' 이라는 곳입니다.


혼자 셀카봉을 들고 이리저리 돌아다니는 중국 소녀(?) 들이 많이 보이더라구요.^^;;


아무래도 개인 방송을 하는 친구들인것 같았습니다.ㅎㅎ


















이곳은 '인수전(仁寿殿)' 이라는 곳입니다.


건륭 15년인 1750년에 창건된 곳이라고 해요


1860년 영프 연합군에 의해 불살라졌고 광서제 때 다시 재건된 것이라고 합니다.


자희태후와 광서제가 이화원에 있을 때 이곳에서 국정을 다스렸는데,


축하연을 벌이거나 외국 사신을 접견하기도 했다고 해요.











인수전 앞에 있던 용의 머리를 한 괴상한 동물.


이 동물을 '기린'이라고 불렀다고 해요.


건륭황제 때 만들어진 것으로


용의 머리, 사자의 꼬리, 소의 발굽, 사슴의 발을 갖고 있다고 합니다.


전설속의 상서로움을 표현하는 짐승으로, 악을 누르고 사악한 것을 없애는 역할을 한다고 해요.ㅎㅎ
















이화원의 호수인 '곤명호(昆明湖)'를 감상하면서 여유롭게 산책했습니다.^^











저 멀리 보이는게 만수산이에요. 곤명호를 만들면서 파낸 흙을 쌓아 만든게 바로 저 만수산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불향각의 실루엣도 보이네요.


매년 새해를 맞아 서태후는 불향각에 올라 불공을 드렸다고 해요.













여기는 '문창각' 이라는 곳인데요,


이화원 내 6개 성관 건축물 중 최고의 규모를 자랑하는 건물이라고 합니다.


건륭 15년인 1750년에 창건되었고 1860년 영프 연합군에 의해 불태워졌었다고 해요.ㅜㅜ


그 뒤 광서제 때 재건한 것인데요, 내부에는 문창제군 등 신들이 모셔져 있다고 합니다.

















점점 해가 질 시간이 다가오니까 하늘 색이 예쁘게 변하더라고요.


곤명호의 풍경이 참 시원스럽고 예뻤어요.




















그냥 돌아갈까 하다가 '십칠공교'를 건너 곤명호 안의 작은 섬인 '남호도'로 건너가 보기로 합니다.


해가 질 무렵이어서인지, 그림자가 길~~게 생기더라구요^^;












남호도에 도착!


특별히 기억에 남을만한 것은 없었고, 다리가 넘 아파서 앉아서 한참을 쉬었던 기억이 나네요.ㅜㅜ















남호도에서 바라본 반대편 모습.














남호도를 가볍게 둘러보고 다시 십칠공교를 건너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소 모양의 동상 같은 것이 있더라구요.


바로 건륭 20년 때인 1755년 만들어진 '동우(铜牛)'라고 합니다.


동으로 만들어졌지만 '금우(金牛)'라고 불리워졌다고 해요.^^


홍수 등 수재(水災)를 막기 위해 이곳에 놓여졌다고 합니다.





















해질 무렵이 되니까 풍경이 정말 아름답게 변하더라구요.


노을빛에 물들어가는 하늘을 감상하느라 한참을 멍~하게 있었던것 같아요.
















삼각대 등 전문 장비 등을 가져와서 사진을 찍으시는 분들도 많더라구요.


그만큼 이화원 곤명호의 해질 무렵 풍경은 정말 아름답다고 합니다.


저도 참 운좋게 이런 멋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었네요.^^





저질 체력으로 인해 이화원을 꼼꼼하게 다 둘러보지는 못했지만,


예전부터 꼭 가보고 싶다고 노래를 불렀던 이화원이었기에 나름 만족스럽게 구경하고 왔던 것 같아요.


규모가 정말 어마무시하게 넓으니, 꼼꼼하게 둘러보려면 하루 일정을 모두 이화원에 써야 할 것 같습니다.


저는 다음에 다시 오게 된다면 자세하게 둘러보지 못했던 곳들을 위주로 보고 싶네요.^^


북경 관광 코스로 꼽히는 곳인 만큼, 그리고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곳인 만큼


베이징에서 꼭 가볼만한 곳이 바로 이화원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



오늘 포스팅은 여기서 마무리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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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레몬망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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