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타이베이] 마오콩 곤돌라와 차 홍보관(茶研發推廣中心, Taipei Tea Promotion Center)


오늘은 지난 4월 대만 여행 때 갔었던 마오콩(貓空)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이날이 여행 다섯째 날이었는데요, 바로 전날 화련 일일투어를 하고 왔던 터라 몸이 굉장히 피곤했어요..ㅜㅜ


그래서 이 날은 정말 무리하지 않고 다니기로 했답니다.ㅎㅎ


무리하지 않고 다니려고 했는데.. 많이 걸을 수밖에 없긴 하더라구요.ㅜㅜ



어쨌든! mrt를 타고 동물원(動物園) 역에서 내린 뒤, 마오콩 케이블카를 타기 위해 이동했습니다.


사진 속 저~ 앞쪽에 보이는 곳이 바로 케이블카(곤돌라)를 타는 곳이에요.











사람이 엄~청 많아서 한참 기다려야 할 줄 알았는데, 다행히도 아주 심한 정도는 아니더라구요.


줄을 조금 서서 대기한 뒤 탑승할 수 있었습니다.


바닥이 통유리로 된 케이블카와 일반 케이블카가 있었는데,


저희 가족은 바닥이 통유리로 된 크리스탈 캐빈을 이용하기로 했어요. :)












드디어 케이블카를 타고 슝~ 출발!!!













바닥 쪽이 통유리로 되어 있어서 살짝 아찔한 느낌이 들더라구요.ㅎㅎ


처음엔 신기하고 재밋는데, 조금 지나니까 사실 큰 감흥은 없었어요.ㅋㅋ













케이블카를 타고 가는 내내 바깥 풍경이 시원~하게 펼쳐져서 참 좋더라구요.










대부분 산 지역이라 초록초록~ 합니다.ㅎㅎ













곤돌라를 타고 마오콩(貓空) 역에서 내렸습니다.










역 건물 밖으로 일단 빠져나왔어요.


보통 마오콩에 오면 다관에서 차를 마시거나, 길 따라 산책을 하는 것이 보통인 듯 해요.


(사실 볼게 그닥 많진 않은 것 같기도 합니다^^;;)


찻잎으로 만든 특색 요리도 맛볼 수 있다고 하는데... 이건 다음에 도전해볼 계획입니다.ㅎㅎ












저희는 마오콩에 차 홍보관(茶研發推廣中心, Taipei Tea Promotion Center)이 있다는 얘기를 듣고


홍보관이 있는 쪽으로 걸어가기로 했습니다.


가는 길에 가벼운 간식거리들을 파는 노점들이 쭉~ 늘어서 있었어요.ㅎㅎ


사먹진 않았는데 맛있어 보이는 것들이 많더라구요.^^













이날 날씨가 살짝 흐려 있어서 해가 쨍쨍하진 않았는데,


그래서인지 오히려 산책하기에 딱 좋더라구요. :)


너무 덥지도, 춥지도 않은 딱 좋은 날씨였어요.











걷다 보니 다관(찻집)들이 정말 많이 보입니다.


대부분 간단한 요리들을 함께 판매하고 있는 듯 했어요.


혹시 다음번에 다시 오게 되면, 이런 찻집도 한번쯤 가보고 싶네요. 차도 마시고 요리도 먹고요.ㅎㅎ











찻잎을 전문적으로 재배하는 농가(?) 인듯 해요.


주 재배 품종은 철관음鐵觀音과 포종차(包種茶빠오종차)라고 하네요. :)












차 홍보관 방향을 향해 열심히 걷고 또 걷습니다.


거리가 생각보다 꽤 되더라구요. 그래도 여기저기 구경하면서 걸으니까 산책하는 기분도 들고 좋았어요.^^













걷다가 본 천은궁(天恩宮)이라는 사원.


엄청 화려해서 눈길을 끌더라고요. 외관이 깔끔한게 생긴지 얼마 안 된 것 같았어요.ㅎㅎ











걷다가 길에 피어있는 꽃이나 식물들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더라구요.^^


기후가 다른 만큼 우리나라에서 보기 힘든 그런 꽃들이 많이 보였어요.











(꺾은 게 아니고 바닥에 떨어져 있던 꽃입니다^^;;ㅎㅎ)












무엇보다 신기했던 건, 곳곳에서 바나나 나무를 볼 수 있었다는 점이었어요.ㅎㅎ













자세히 보면, 바나나가 열려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게 아니라 신기했어요.^^











이 빨간게 바나나 꽃이라고 하네요. :)














그리고....


드디어 차 홍보관에 도착!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아서인지는 몰라도 우리나라 관광객은 한 분도 만나지 못했네요.














마오콩 차 홍보관에서는 철관음(鐵觀音, 티에관인) 차를 무료로 시음할 수 있습니다.


사진속 왼쪽에 보이는 곳에서 셀프로 컵을 꺼낸 뒤,












이렇게 차를 따라 마시면 됩니다.^^












안쪽으로 들어가면 이렇게 앉아서 쉬면서 차를 마실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요!!













창밖으로는 산이 보이고... 바람도 솔솔 불어와서 참 좋더라구요.^^


별 기대 없이 왔는데, 이런 곳에 앉아서 차를 마실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참 좋았어요.


사람도 거의 없어서 조용한 분위기에서 차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아까 담아온 철관음차.


사진을 이상하게 찍어서인지.. 색깔이 꼭 커피색처럼 나왔네요.ㅋㅋ












안쪽에 있는 큰 인공 연못에 금붕어들이 잔뜩 있더라구요.











이렇게 먹이주기 체험도 할 수 있습니다.ㅋㅋ


먹이를 주면 금붕어들이 미친듯이(?) 달려드는데 약간 무서웠어요.











내부는 대략 이런 분위기.












한쪽에서는 판매중인 찻잎을 시음도 해볼 수 있는 듯 했어요.


한 대만인 가족들이 차를 시음해보고 있더라구요.ㅎㅎ












뒷문을 통해 밖으로 나오니, 작은 정원을 만들어 놓았더라구요.


안으로 들어가보고 싶었지만, 들어가지 못하게 막아놓아서 아쉬웠어요.ㅜㅜ












차를 마시면서 한참을 앉아서 쉬다가, 이제 전시실만 둘러보고 돌아가기로 했습니다.


여기가 바로 전시실 입구에요. 규모가 아주 크진 않았어요.










무자(木柵) 지역에서 주로 생산되는 차 품종은 철관음(鐵觀音)과 운홍(韻紅)이라고 해요.










발효 과정에서 찻잎을 섞어주는 기계라고 하네요.


철관음 같은 반발효차를 만드는 과정에서 꼭 필요한 과정이라고 합니다.










이건 차 덖는 기계라고 합니다.^^


차를 덖는 과정에서 찻잎의 풋내와 물기가 다 날아간다고 해요.










이건 찻잎을 비벼서 돌돌 말아주는 기계라고 해요. 이걸 '유념(揉捻)한다' 라고 이야기한다고 하네요.


녹차와는 다르게 우롱차를 구입하면 대부분 동그랗게 돌돌 말려 있는 걸 확인할 수 있는데요,


이 과정을 거치면 찻잎의 풍미와 향이 더욱 좋아지고, 차가 더욱 잘 우러난다고 합니다.^^













차 홍보관 구경을 마치고, 다시 마오콩 곤돌라 타는 쪽으로 이동했습니다.


가다가 뭔가 아쉬워서 한 가게에서 아이스크림을 사먹었어요.ㅎㅎ


우롱차, 녹차 두 가지 있길래 각각 하나씩 사서 맛만 보기로 했습니다.









위에 얹어주는 고양이 쿠키가 참 귀엽습니다.^^


아이스크림 맛도 괜찮았어요. 살짝 쌉싸름 하면서 달달하고 고소한 맛입니다.ㅎㅎ












다시 마오콩 곤돌라를 타고 동물원 역으로 되돌아왔습니다.


케이블 카를 타며 구경하고, 산책하고, 차를 마시는 것만으로도 뭔가 힐링이 되는 그런 느낌이었어요.^^


차 마시는 다관도 많고, 현지에서 생산된 차도 구매할 수 있으니


특히 차 좋아하고 관심 많은 분들이라면 재밋게 둘러볼 수 있는 곳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번 포스팅은 여기서 마칠게요 :)





blog image

Written by 레몬망고

중국어와 관련된 자료를 정리하는 블로그입니다.